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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글로벌 보급 현황

일반적으로 유가와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반비례 관계를 갖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부터 지속된 글로벌 저유가 상황과 전기자동차 보급현황을 살펴보면 '저유가 = 전기동차 위기'라는 고정관념이 무색합니다.

 

美 전기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14년 1월 1만4,512대에서 매월 증가 추세로 12월엔 3만7,511대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됐던 저유가와는 반대로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입니다.

 

 

 

저유가에도 전기자동차가 잘 나가는 이유는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떄문



저유가에도 전기자동차 보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을 장려하고 있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16개국은 2010년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기자동차 이니셔티브(EVI, Electronic Vehicle Initiative)' 리더십 포럼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EVI 회원국에 보급된 전기자동차는 66만5,000대 이상이며, 충전설비는 10만8천여 대라고 합니다. 참고로 EVI 회원국에 보급된 전기자동차는 전세계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 세계 1위의 전기자동차 시장, 정부 지원으로 성장 가속화



2010년 1만7,000대 수준에 머물렀던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4년간 7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량은 11만9,710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2015년에는 총등록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1년 전기자동차 지원정책 발표 이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구축, 구매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테네시, 델라웨어,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배터리, 모터 등 30개 핵심 부품에 대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 정부 지원 4억 달러, 기업 매칭펀드 4억 달러 조성으로 총 8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주 정부 및 관련 단체에 대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전기자동차 구매시 2,500~7,5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내 40개 이상의 주에서 추가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엔 오바마 대통령이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관용차량의 50%를 PHEV/EV로 구매하도록 의무화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공공부문에서의 전기자동차 활용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일본 - 충전소가 주유소보다 많다? 충전시장 급성장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에 의하면, 2014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탑 랭크 6개 중 3개가 일본 브랜드입니다(1위:도요타, 5위:혼다, 6위:닛산). 일본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선도적 지위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자동차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금년 PHEV/EV 운전자의 고속도로 및 충전소 사용 정보 제공 동의 조건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보조금 시행 계획 발표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1,000엔 이상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지원하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2,000엔 이상 고속도로 통행료를 반액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원활한 고속도로 통행을 위한 적정 충전 인프라 설치 개수 및 위치를 파악해 체계적인 인프라 확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닛산은 '일본에 주유소보다 충전소가 많다'고 발표하며 지난 수십년간 구축된 주요소보다 전기자동차 인프라가 훨씬 빠르게 구축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민관의 인프라 확산 노력에 따라 충전시스템 시장은 2012년 179억 엔에서 2020년 2,626억 엔으로 약 15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 - 충전 인프라 확충·대기오염 방지 조치 강화



유럽에서도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여러 나라들이 충전 인프라 확충에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 중입니다.

 

독일은 급속 충전시스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현재 100여 개에서 2020년까지 7,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U는 전기자동차 충전 플러그 규격을 통합하고, 올 한해 동안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독일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충전시설 155개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EU는 이번 프로젝트가 유럽 내 전기자동차 이용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천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는 전기자동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나라로 꼽힙니다. 전기자동차 보급 현황을 보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인데요. 전기자동차 수는 2011년 1,579대에서 2014년 4만3,762대로 약 28배로 증가했고, 충전소도 2011년 1,826개에서 지난해에는 1만2,114개로 늘었습니다. 국가 면적이나 인구수를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충전소 확충, 전기자동차를 빌려 쓰는 '카투고 (Car2Go)' 서비스 도입 등 정부 정책이 성공으로 효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최근 유럽에서는 디젤차 배출가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며, 디젤차의 전기자동차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자동차 등록연도 기준으로 4등급 라벨제도를 도입했고, 19년 이상 된 중고차는 폐차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 녹·황·적색 등 네 가지 색으로 표시해 각 등급별로 특혜 주거나 제제를 가할 예정입니다. 또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13년 이상된 디젤차를 폐차할 경우, 1년간의 정기승차권과 무인임대자전거의 1년 가입권 제공, 무인임대 전기자동차의 가입액 110유로 지원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이와같이 환경오염방지와 에너지 부족 문제를 위한 대안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따라 5년 뒤면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시장은 올해 260만대에서 5년 뒤인 2020년에는 770만대로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빠른 성장세에 따라 치열해질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기대됩니다.